▒ ▒ ▒ ▒ ▒ ▒  교과서 요점 정리(上권)  ▒ ▒ ▒ ▒ ▒ ▒

제Ⅰ단원   한국사의 바른 이해 

 

제 1 장 역사 학습의 목적

                   1.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에는 일반적으로 "과거에 있었던 사실"과 "조사되어 기록된 과거"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즉, 역사란 "사실로서의 역사(객관적 측면)"와 "기록된 사실(주관적 측면)"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진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정의는 역사를 뜻하는 용어의 어원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독일어로 역사를 뜻하는 Geschichte라는 단어는 geschehen이라는 동사가 명사화한 것으로 "일어난 일"을 뜻 하는 말이다. 한편, 영어의 history는 "찾아서 안다."라는 그리스 어 historia에 연유한다. 즉, 전자는 "과거의 사실(객관적 측면)"을, 후자는 "기록된 사실(주관적 측면)"을 나타내는 어원을 가진 말이다. 결국, 역사란 용어는 객관적 사실로서의 역사와 이를 토대로 역사가가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역사의 두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19세기 독일의
랑케는, 역사란 "그것이 본래 어떻게 있었는가"를 밝히는 것이며(즉, 과거의 사실을 있었던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며), "역사가는 자신을 숨기고 역사적 사실만 말해야 한다."고 하여 역사의 객관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랑케의 이러한 입장은 실증적 역사 연구 방법을 확립하는 데는 크게 이바지 하였으나 역사의 주관적 측면은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이었다. 20세기 이탈리아의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오늘의 역사"라고 하면서 랑케의 입장에 반대하였다. 즉, 랑케가 주장하는 객관적 역사 서술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하면서 역사가의 입장과 시각에 따라 역사 서술도 달라진다고 하였다. 역사가의 주관적 해석을 강조하는 크로체의 이러한 입장은 자칫 역사적 상대주의로 흐를 우려가 있었다. 
   한편 20세기 후반 영국의
는 객관적 사실을 중시하는 랑케와, 역사가의 주관적 해석을 강조하는 크로체를 모두 비판하면서 중도적(조화적)인 입장을 보여 주었다. 즉, "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실을 갖지 못한 역사가는 뿌리가 없는 존재로서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며, 반대로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생명이 없는 무의미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역사란 그에 의하면,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 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 없는 대화"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역사가가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 줄 자료, 즉 사료를 가지고 과거의 역사를 탐구(객관적으로)하고, 그 결과를 그 자신의 사관에 입각하여 서술(주관적으로)하는 학문이 역사라는 뜻이다.

 

   [※이상의 논의를 문제 풀이에는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 제시문이나 각 설문을, 역사의 객관적 측면을 강조하는 입장(랑케)인지, 아니면 역사의 주관적 측면을 인정하는 입장(크로체, 카)인지로 구분해 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문제는 대개 역사의 본질과 관련하여 이 두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묻는 형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