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 국사 사전-

 (上)권  제Ⅳ단원   중세 사회의 발전

53.삼국유사, 제왕운기, 동명왕편
(三國遺事, 帝王韻記, 東明王篇 ) 

  

  고려 후기에는 한국의 고대사를 자주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새로운 경향이 일어

났으니, 그것은 무신 정변 후의 사회적 혼란과 대몽 항쟁의 위기를 경험한 지식인들의

민족적 자주 의식의 표현이었다. 고종 때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동명왕편과 충렬왕

일연(一然)이 저술한 삼국유사, 이승휴(李承休)가 쓴 제왕운기 등에 자국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강렬한 자각 의식이 나타난 것이 그것이었다.

  삼국유사는 같은 한국 고대사를 엮은 사서이지만, 삼국사기와는 그 성격이 판이하였

다. 즉, 사대적인 유교 사관에 입각하여 편찬된 기전체 정사(正史)인 삼국사기에 비하

여, 삼국유사는 불교사를 중심으로 고대의 설화와 야사를 많이 수록하고, 특히 단군

민족의 시조로 받드는 자주 의식이 간직되어 있었다. 이는, 제왕운기가 역시 우리 나라

역사를 단군으로부터 서술하였고, 또 동명왕편에서 동명왕을 고구려 건국의 영웅으로

추켜 올려 커다란 긍지를 가지고 서사시를 지은 것과 동일한 민족 의식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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